대통령실, 내달 청와대 복귀

3년만에 제자리로...관저는 내년초 국방부도 용산 청사로 원복 준비중

2025-11-24     최홍은 기자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이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화된다. 전임 정부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가 있는 용산으로 옮긴 지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설 개·보수와 보안점검 상황에 맞춰 이르면 12월 둘째 주부터 순차적으로 이전을 시작한다.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 등을 비롯해 각 수석·비서관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 대통령 집무실이 올해 안에 차례로 옮겨질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 관저 이전은 좀더 시간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공사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면서 "관저는 보안 문제로 내년 초 또는 상반기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재  이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을 들어내고 관저로 리모델링해 사용하던 서울 한남동 관저에 일단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조기 대선으로 취임 직후 용산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청와대는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며 청와대로 복귀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세종집무실 이전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연내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연합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 예비비 259억원을 의결 편성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청와대 사전 정비를 위해 지난 8월 1일부터 청와대 일반관람을 전면 중단하고, 관리비서관실 중심으로 이전을 준비해왔다. 이날도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내외부 공사 입구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한편 대통령실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건물의 주인이던 국방부도 원래 청사로 복귀할 준비에 나섰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용산 이전 전 상황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원상복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부 예산에서 총 238억6천만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