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탄소 저장 도시 숲' 조성···새 기후도시 대응 모델 만든다

2025-11-23     조은우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연구원 부지에 ‘도심형 탄소플러스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산림청 ‘도심형 탄소플러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공모에서 국비 22억 3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전주 완산구 전북연구원 부지에 2026~2027년 총 42억 8000만 원(지방비 20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탄소플러스 정원과 탄소중립 교육홍보관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전라권에서는 전북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탄소플러스 정원’에는 탄소 흡수·저장 능력이 높은 느티나무·팽나무 등이 식재되고, 바이오차 기반 토양 개선과 옥상·수직정원 등 저탄소 녹화기술이 적용된 공간으로 꾸며진다. 빗물 활용 시스템과 목재 시설물을 도입해 조성·관리 과정의 탄소 배출도 줄일 예정정이다.

‘탄소중립 교육홍보관’은 목조 구조물로 지어지며, 정원문화 교육과 탄소중립 실천 체험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연간 10개 내외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연간 약 39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사업 완공 시 연간 약 1,823톤의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소나무 2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고, 승용차 2,279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금현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과 탄소중립을 결합한 새로운 ‘탄소플러스 정원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원 체험과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시민참여 정원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