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 시대정신을 담다’ 한국회화회 36회 정기전

2025-11-23     박세린 기자

 

세대와 지역,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다. 

한국회화회가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제36회 정기전 ‘또 다른 화·향(和·香)’을 연다. 

 

another nature0787 95x114cm Muk, light color on canvas 2025

 

전시에는 권기철, 김준근, 박두리, 박방영, 박성수, 박종갑, 박지예, 방정엽, 손다운, 손종민, 송화정, 오송규, 윤대라, 이승훈, 이지희, 이철량, 이호억, 임효, 임희성, 정미현, 정진용, 최지우 등 총 2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1990년 전북 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창립된 한국회화회는 올해로 36번째 정기전을 열었다. 단체는 지역 미술의 발전과 한국화 전통 계승을 목표로 다양한 전시와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그간의 활동을 기록한 ‘한국화화지’ 제32호도 함께 발간한다.

 

untitled 91x53cm 한지위에혼합재료 2025

 

올해 ‘한국화화지’에는 “차세대를 바라본다”라는 특별 코너가 마련됐다. 

이는 젊은 작가와 기성 작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세대 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것. 

한국회화회는 이를 통해 청년 작가들이 대학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相生 116.8×80cm 천에 수묵 2025

 

전시 제목 ‘또 다른 화·향’은 화합과 향기를 뜻하며, 세대와 지역,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회화의 흐름을 상징한다. 전시에서는 참여작가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해석한 한국화의 현재와 미래가 소개된다.

한국회화회 관계자는 “전북뿐 아니라 서울·경기·충청·경상 등 전국 각지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예술공동체로 성장했으며, 20대부터 원로 작가까지 폭넓은 세대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라며 “전시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미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