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 전주 천마지구 개발…민간사업자 변경 ‘분수령’

2352억 투입 2030년까지…44만6000㎡ 개발, 개발인구 6751명 12월 동의안 통과 시 전주시·전북개발공사 공동시행 체제 전환 올해 말 민간투자자 변경, 내년 상반기 전주대대 이전부지 매입시작

2025-11-23     홍지안 기자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 지역/ 전주시

10년간 답보상태였던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변경이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민간투자자 태영건설을 대체할 새로운 사업자 선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민간 자금을 투입해 천마지구 조성을 위한 도도동 전주대대 이전 부지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는 천마지구 개발 추진 체계를 공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북자치도 산하기관인 전북개발공사와 공동시행으로 변경을 추진, 내달 전북도의회의 사업시행 동의안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변경이 완료되면 전북개발공사가 실시계획 작성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2027년 말 천마지구 개발에 따른 실시계획 및 환지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송천동·호성동 일원 전주대대 부지를 포함한 44만6000㎡ 규모에 2352억 원(민자 1471억 원 포함)을 투입해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계획인구는 2935세대, 약 6751명이다.

시는 지난 2015년 천마지구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 후 2020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2022년 개발계획 고시까지 행정 절차를 갖추며 속도를 내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민간사업자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선행 조건인 전주대대 이전 부지 확보가 지연되면서 전체 일정이 멈춰 섰다.

태영건설은 사업 포기를 시사했지만, SPC 내부에서 지분 처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현재도 주주 신분이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주대대 이전 부지 매입에 필요한 230억 원가량의 민간투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부지매입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대대 이전이 1순위 과제이며, 이를 해결해야 천마지구 도시개발이 가능하다”며 “태영건설을 대체할 새로운 민간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