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산단복합문화센터' 복지.지역상생 거점 자리매김
개관 1년만에 문화.여가 사각지대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어 일 평균 이용객 200명 육박… 행정.문화.체육.학습 기능 결합 외국인 근로자 사회 적응 돕고 기업 운영 과정 애로 사항 해결
군산시 오식도동 산업단지에 조성된 ‘군산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가 개관 1년 만에 산업 현장의 복지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하루 평균 150~200명의 근로자와 외국인 주민이 이곳을 찾으며, 그동안 ‘문화·여가 사각지대’로 지적돼온 산단 환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문을 연 센터는 행정·문화·체육·학습 기능을 결합한 산단형 복합문화거점으로 운영 1년 만에 지역 상생의 거점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근로자의 생활 기반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개선한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센터는 연면적 3,019㎡ 규모의 3층 건물로, 1층 산단민원센터와 외국인지원센터, 2층 작은도서관·체력단련실·다목적구장, 3층 기업지원센터·평생학습센터·대회의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야간 근무가 잦고 복지시설이 부족한 산단 현실을 고려해 평일 야간과 토요일까지 문을 여는 ‘확대 운영’ 방식을 도입해 이용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가시적인 성과도 뚜렷하다. 작은도서관은 개관 후 1년 동안 월평균 4,320명이 방문했으며, 체력단련실은 하루 평균 65명이 이용해 누적 이용객 1만8,720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단지 특성에 맞춰 운영한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 역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평생학습 과정 41개 강좌에는 400명이,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10개 강좌에는 210명이 참여하며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핵심 복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기업지원 기능도 두드러진다.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를 해소하는 기업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약 230건의 민원을 해결하며 산단 기업들의 고충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의 방문이 가장 많은 산단민원센터는 제증명 발급·신고 등 총 2만7,768건을 처리해 ‘생활행정 창구’로서 확실히 뿌리내렸다.
센터는 기업 워크숍, 안전교육, 간담회 등 산업단지 수요에 맞춘 다양한 행사의 거점 역할도 확대하며, 산단 내 소통·협력의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문화·교육·행정 서비스를 한 지붕 아래 묶은 구조가 산단 근로자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강임준 시장은 “군산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는 근로자 복지와 지역 상생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복지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