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뉴웨이브영화제(NEWWAVE FILM FESTIVAL 2025) 22일 개막

2025-11-20     박세린 기자

 

전북 청년 영화가 다시 파도를 일으킨다. 

작은 상영관에 불이 꺼지면,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이야기가 스크린 위로 떠오른다. 

 

배우는 엄마 스틸컷

 

제5회 뉴웨이브영화제(NEWWAVE FILM FESTIVAL 2025)가 22일부터 23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개최된다. 

영화제가 특별한 이유는 거창한 경쟁이나 화려한 레드카펫보다, 상영 기회를 얻기 어려운 전북의 신진, 청년 감독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됐기 때문. 

 

대책 없는 여자 스틸컷

 

올해는 무려 14편의 지역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2일 개막식 이후 상영되는 ‘전북1 섹션’은 이번 영화제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지 가장 또렷하게 보여준다. 

정빛아름 감독의 ‘배우는 엄마’, 육광수 감독의 ‘그릇된 소녀’, 송진경 감독의 ‘대책 없는 여자’는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과 선택의 순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전북이라는 지역성보다 ‘지금 여기 청년이 마주한 현실’이 더 깊게 스며든 작품들이다. 

 

개를 위한 러브레터 스틸컷

 

둘째 날에는 영화제의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다.

‘전북2 섹션’의 Koo Veintitre의 ‘하울라’, 한서울 감독의 ‘개를 위한 러브레터’, 박동채 감독의 ‘어-푸!’를 상영한다. 

 

오프사이드 스틸컷

 

‘전북3 섹션’에서는 김선빈 감독의 ‘오프사이드’, 라주형 감독의 ‘A hidden place’, 소지안 감독의 ‘오래 달리기’, 최승아 감독의 ‘요리사, 편순이 그리고 슈퍼맨’이 각기 다른 색을 입혀 지역 영화의 다양성을 증명한다.

마지막 ‘전북4 섹션’에서는 이한들 감독의 ‘스쿼터’, 박래경 감독의 ‘타미플루’, 현준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이유’, 유강현 감독의 ‘쿵’이 상영되며 폐막식을 함께한다.

 

스쿼터 스틸컷

 

뉴웨이브영화제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섹션에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GV의 사회를 맡는 이들도 바로 영화제를 기획한 청년 집행위원회 ‘물보라’.

청년들이 만든 영화제를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구조는 뉴웨이브영화제만의 고유한 생태계를 만든다. 영화제 현장에서는 굿즈와 각종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전주 독립영화계의 ‘잔치’다운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명씨네 관계자는 “상영할 기회가 적었떤 도내 신진, 청년 영화 창작자들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영화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제 티켓은 온라인 예매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매 5000원. 매진되지 않은 분량만 영화제 기간 중 현장에서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