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금산당 도영대종사 원적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금산사 조실인 금산당 도영대종사가 20일 새벽 5시 20분 완주 송광사 약사전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85세, 법랍 65년이다.
도영대종사의 법구는 21일 금산사로 이운되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4일 오전 10시 금산사 처영기념관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될 예정이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도영대종사는 1961년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금오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68년 법주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한 뒤 금산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산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3선, 총무원 교무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4대 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재임하며 종단 포교 기반 확립에 기여했다.
특히 금산사 주지 시절 포교를 강력히 강조하며 전북 지역 불교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불교회관과 화엄불교대학 건립 등도 스님의 원력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도영대종사는 군포교에도 50년 넘게 힘을 쏟았다. 1974년 금산사 총무 소임을 맡으며 군법당 불사를 지원했고, 논산훈련소 법당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백산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15년 이상 전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인재 양성에도 집중했다. 스님은 장학금 전달 시 “불교는 스스로 복을 짓는 작복의 종교”임을 강조해 왔다.
해인사와 통도사 극락암 등에서 수행 정진을 이어온 도영대종사는 조계종 원로의원과 금산사·송광사 조실로서 ‘일체유심조’와 ‘수처작주’의 법문을 통해 많은 신도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