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동·아프리카 순방...G20·방산 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7박 10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 중심의 다자외교를 확장하고, 방산 세일즈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먼저 17~19일 UAE를 국빈방문하고,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21일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23일까지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25일 튀르키예를 국빈방문한다. 

먼저  이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양국 경제인 협력을 촉진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도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첨단기술, 방산, 에너지, 식품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카이로대학 연설 등을 진행한다.

남아공에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G20 정상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26일 귀국한다.

앞서 위성락 안보실장은  지난 14일 순방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을 통해 기존의 국방·원전·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보건의료·문화예술 등으로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해 나가며 연대와 협력, 기여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