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현장 중심 도당 운영+공정한 공천 관리=지방선거 압도적 승리
-윤 위원장 지방선거 기획단 공천 기준 및 계획 가감없이 밝혀 -예산정국 개막,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확대 예산 증액 견인 -공천 불복 최소화, 체계화된 공천관리 후보자 토론회 통한 당원 검증 기회 제공
윤준병 신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전함과 동시에 2026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다짐했다. 도민 신뢰 회복과 지방선거 승리를 핵심 과제로 꼽은 그는 “공정한 경선과 현장 중심 도당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절대적·상대적 결격사유를 구분하고 감점제를 적용하는 방안, 단계적으로 압축하며 컷오프를 최소화하되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뽑는 지방선거 기획단의 공천 기준 방향도 가감없이 설명했다. /편집자
△당선을 먼저 축하드리며 도당위원장 경선에 임했던 소회를 밝힌다면.
-이원택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면서 갑자기 위원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 도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선거 준비 뿐 아니라 운동도 하지 못했다. 국정감사가 겹쳐서 선거운동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추대를 하지 않고 경선을 했다는 이유로 화합을 우려하고 아쉬움을 전하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선거 과정에서 당원이 주인임을 확인했다고 본다. 또 다양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계기가 있었고,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산정국, 공천정국이 개막했다.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잘 견뎌서 도움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으니 잘 소화해서 그 의지와 취지가 살아나도록 예산을 점검하겠다. (웃음) 한두번 해본거 아니니, 잘 할 자신이 있다. 사업 하나라도 더 따오고 예결위원장도 계시니, 챙겨야 할 것 몇 가지를 역할을 나누고 지렛대 삼아서 함께 노력하겠다. 간절하고 절실하면 성과를 얻는다. 시군에서 뛰고 있는 시장, 군수들도 협업하는게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적인 면은 다음 문제다. 중앙 부처, 기재부 예산 담당자 설득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사전 준비하도록 예산을 조율하고 시트 돌 때 반대 논리를 마련하는게 필요하다. 막판에 실링 때문에 안 되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방안도 간구할 수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확대에 대한 지역 열망 목소리가 높다. 농해수위 여당 간사 위원으로 이와 관련한 정책적 혜안을 말씀해주신다면.
1차 선정에서 12개로 압축됐고 7개 군을 선정했고 나머지 5개는 탈락해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왕이면 12개 선정된, 이를테면 기대감 가진 지역만이라도 시범사업에 포함되도록 해서 그 효과를 검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농식품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부터 기본소득 관련 내용을 담아서 증액시켜서 긍정적으로 수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지적과 제언 속에서 전북도와 관계설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전북의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면.
-문제가 있는데 덮고 가면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상처도 일부는 도려내고 고름을 짜내야 새살이 붙는다.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당시 가고 있는 내용이 올바른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관련 내용을 점검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음이, 그 장벽이 높다는 것을 알겠됐다. 고름을 짜내야 치유가 되고 결과적으로 성공하도록 하는게 도민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했다.
새만금 공항, 잼버리 사태 역시 비슷했다고 본다. 지사가 비전을 갖고 열심히 뛰는지를 치밀하게 체크하고 국회의원들이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일각에서 전주올림픽 유치 가도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하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웃음) 저는 결코 야비하거나 노회한 정치인이 아니다. 전북도가 올림픽 후보지 선정 유치 준비를 제대로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사도 한편으로 아플테지만 이해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후 정보 공유를 약속했고 최근에는 서울 전주 공동 개최 복안 등도 제기되는 것 같은데 정치지형이 바뀌면 가능할 것 같다. 소나기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지 않나.
△단체장부터 지방의원까지 공정한 공천관리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의 압승, 또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발현을 어떻게 구상할 수 있을까?
-내부적인 갈등, 즉 공천 불복을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상대방이 있으니 그렇다. 담양군수 재선거는 공천을 잘 못해서 뺏긴 사례다. 우를 반복해선 안된다. 공천과 관련해선 도덕적, 개혁적 기준을 모두 담고 있는 중이다. 절대적 부적격, 상대적 부적격 요소가 있는데 그 기준에 따라 할 것이다. 상대적 부적격은 공관위원 2/3 이상 동의를 얻어 구제를 받더라도 패널티를 받는 것인데, 이른바 감점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도덕성 기준에서 도민 눈높이에 안맞는 인사가 정략적으로 참여해 비판받는 일이 완화될 것이라고 본다. 궁극적으로 당원 눈높이에 맞는 후보 선택이 가능해질 것 같다. 컷오프를 최소화해 최대한 경선을 많이 붙여서 당원 선택권을 보장하는데 예비경선과 2차 경선, 결선까지 총 3회까지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명 이내일 경우 2차례 경선을 하는데 최종 공천자가 자연스럽게 50% 이상을 득표하게 된다. 후보자가 많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경선에 참여토록 하는 등 인위적인 컷오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고 경선 과정에서 당원평가와 도민 판단이 충분히 반영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경선이 흥행하고 자연스럽게 낙선자도 승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다. 공천 시스템이 잘 마련돼 선거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국혁신당 후보들과 경쟁 구도, 선거 분위기는 어떨까?
-민주당에 몸 담았다가 결격 사유가 있어 소외된 경우가 다수인데 피해자인양 지지를 호소한다. 그렇지만 주민들을 다 알고 계신다. 선거판이 열리고 본선 후보자가 결정되면 표면적 가치에 맞나, 실체가 맞는지를 따지고 유권자들이 그 집합체에 대해, 조국혁신당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방선거를 잘 못하면 정체성에 의문이 생기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테지만 혁신당은 자기 모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지만 시민 사회계는 일당독주의 폐해를 많이 지적한다.
-감내하고 지고 가야할 멍에다. 눈에 보이지 않게 안주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민주당의 심장, 텃밭이어서 민주당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 주신다. 배반하지 않도록, 스스로 제어하고 성찰해서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그와 관련해 민주당의 공천이 중요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복안이 있나?
-수혈은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인위적으로 했다가 본선 경쟁력이 없으면 안된다. 또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약진 사례는 고민해야 할 영역이다. 충분히 신인과 청년, 여성 등에 가점을 부여해서 운용하면 인재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권리당원 수의 빠른 확산, 권한 강화 속에서 개혁공천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 조직력이 동원됐다고 말하지만 내밀히 보면 모집 숫자의 30~40%가 유효 권리당원이다. 또 후보 진영에서 모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지지 받는 경우는 40%를 넘는게 쉽지 않다. 모집 규모에서 위안을 갖겠지만 절대적으로 지지 그룹으로 형성됐다고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선거판을 좌우한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예전에는 토론회, 정견발표 등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고 권리당원들의 상대적 평가 기회가 없었다. 토론회를 권유하고 단체장 등은 토론회가 의무적인 그룹이 될 것이다. 내용들을 보고 공관위에서 필요하면 선택적 판단 또한 가능하다. 당원들의 선택이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도덕성 검증 기회 또한 주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전북도당이 지향하는 지방선거 공천의 정체성을 짧게 정의한다면.
-“도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는 인재가 발탁, 선택되는 지방선거”라고 정의하고 싶다.
△끝으로 도민께 한 말씀.
민주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챙겨주시고, 어려울 때마다 힘을 불어 넣어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국가 위기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이재명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큰 디딤돌 돼 주셨다. 신뢰와 믿음 주신 부분을 기억하고 보답하도록 전북도당을 잘 운영하고 전북 발전을 견인하겠다.
챙겨봐주시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매섭게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 인적 구성 면에서도 도당의 문턱을 맞추겠다. 전북 발전을 견인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되겠다. /서울 = 강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