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자책골’…전북현대, 파이널라운드 2-3 패배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현대모터스FC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가던 전북은 잇따른 자책골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전북현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김천상무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아고를 중심으로 전진우와 이승우가 좌우 날개를 맡았고 중원은 김진규·감보아·강상윤이 구성했다. 수비 라인은 최철순·박진섭·홍정호·김태환으로 꾸려졌으며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이 터뜨리는 등 초반기세는 전북이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진우가 공을 받아 이승우에게 내줬고, 이승우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홍정호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문전혼전 속에 골키퍼 이주현이 막은 공을 이승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26분 전북에 불운한 상황이 나왔다. 김천 이동경의 프리킥이 티아고의 머리를 스치며 자책골로 연결된 것.
팽팽하던 경기를 뒤집는 전북의 골이 나왔다. 전반 30분 김진규가 날카롭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전진우가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5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박철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겼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이 빠른 템포로 몰아쳤다. 후반 3분, 이동경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송범근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전반에 이은 두 번째 자책골이었다.
팽팽하던 경기를 김천이 균형을 깼다. 후반 27분 박스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직접 왼발로 감아 차며 골망을 갈랐다. 2-3으로 역전됐다.
전북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전진우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박재용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으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김천의 원정경기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장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