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DMZ 문학상 대상에 ‘김성훈 작가’

2025-10-19     박세린 기자
김성훈 작가

제5회 DMZ 문학상 대상에 전북 전주 출신 김성훈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DMZ문학상은 ‘2025 DMZ 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분단과 평화, 생명과 회복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재해석한 301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올해는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군장병 부문’이 처음 신설됐으며, 전체 대상에게는 통일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김성훈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우선 경계의 땅을 함께 바라봐 주신 심사위원님과 독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선을 긋는 대신, 선들 사이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것들으 오래 듣고자 했고, 이 작품들은 그런 떨림의 목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은 제 것이기보다, 파로호의 물결을 건너 간 아이들, 눈발 속에서 방향을 접었다 펴던 새들, 동전통을 비우던 관리인, 녹을 문지르던 이름 없는 손, 현장의 연구자와 병사, 그리고 그 가장자리를 살아내는 주민들에게 드리고 싶다”라며 “저는 앞으로도 선명한 구호 대신, 낮은 울림과 작은 떨림을 더 오래 듣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한 칸의 빈칸을 비워두고, 서로의 선이 겹쳐지는 높이에서 잠시 멈출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박세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