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더비 승리'... 전북현대, 울산에 2-0 승리

2025-08-31     전라일보

전북현대가 울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경기를 압도하며 승리했다.

전북현대모터스FC는 2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영재와 전진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를 챙긴 전북은 승점 63점을 기록, 2위권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4-3-3을 가동한 전북은 송민규-티아고-전진우를 앞세워 몰아쳤다. 전반 9분 박진섭이 날린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겨우 막아냈다.

전반 17분에는 티아고의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진우까지 슈팅에 가세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울산의 반격도 있었다. 전반 26분 에릭이 말컹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지만 전북 수비가 한 발 앞서 끊어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재익이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으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고승범의 슈팅도 허공을 가르며 빗나갔다.

양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기는 후반 초반 전북에게 기울었다. 후반 8분 전북이 코너킥 상황에서 기가 막힌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두 차례 패스로 기회를 열었고,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왼발 슈팅을 낮게 깔아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1-0으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탄 전북은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김태현이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단숨에 점수 차를 벌린 전북은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은 말컹을 빼고 허율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재익과 허율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고 막판 정우영의 중거리 슛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올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의 주인공은 전북이었다.

김장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