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에 237.6mm '물폭탄'...19일까지 최대 300mm 예보

2025-07-17     박민섭 기자

전북에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이번 비는 주말까지 최대 300mm에 달할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침수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도내 주요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순창 237.6mm △순창 풍산 226.5mm △순창 복흥 147.5mm △군산 어청도 179mm △남원 뱀사골 165.5mm △고창 112.7mm △임실 강진 109.5mm △전주 88mm △완주 85.9mm △진안 77mm 등이다.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남원·순창·정읍·임실에 호우 경보가, 이외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로 인한 피해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소방당국이 실시한 풍수해 관련 안전조치는 모두 30건이, 도내 학교·도교육청 직속기관 18곳에서 집중호우·낙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쯤 전북 남원시 죽항동 한 주택에서는 내부로 빗물이 차오르거나, 순창과 정읍 등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전북소방은 풍수해 대응 2단계 긴급대응체계를 발령, 최대 수위의 소방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을 기해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하상도로 3개소(고창)와 하천변 산책로(8개 시·군, 14개 구간), 여객선 전체 통제(5개 항로), 어선 3041척 피항, 탐방로 140개(10개 공원) 등을 통제했다.

기상지청은 오는 29일 늦은 밤까지 많은 곳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상습 침수 구역으로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김수현 기자·박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