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 대종사 열반 4주기, 금산사서 추모 다례 봉행

2025-07-07     박세린 기자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열반 4주기를 기리는 추모 다례가 진행되고 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열반 4주기를 기리는 추모 다례가 7일 오전 11시,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이번 추모 다례는 금산사 주관으로 열렸으며, 태공문도회와 종단 관계자, 재가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열반 4주기를 기리는 추모 다례가 진행되고 있다. 

 

추모식에서는 월주 스님의 생전 법문 낭독과 함께, 자비와 연대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월주 대종사는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1962년 금산사 주지로 부임한 이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교무부장, 총무부장, 중앙종회의장 등 주요 종무직을 역임했다. 1980년 제17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추대된 그는, 같은 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지지 요구를 거부하고 광주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위로하고 추모한 대표적인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열반 4주기를 기리는 추모 다례가 진행되고 있다. 

 

총무원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 대표로서 미얀마, 캄보디아, 몽골, 케냐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식수, 교육, 보건 의료 등 다양한 자비 실천 사업을 펼쳤다. 또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쉼터 ‘나눔의집’과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구현했다.

금산사 태공문도회를 대표한 도영 스님은 추모사에서 “은사 스님의 삶은 자비행과 실천보살도의 모범이었다”며 “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