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부처님오신날 봉축기원탑 점등식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봉축기원탑이 ‘전주의 밤’을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12일 전주역 마중길 분수대 과장에서 불기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기원탑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주최한 자리로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를 비롯해 태고종, 용화종, 보문종 등 여러 불교 종단이 함께 뜻을 모았다.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올해의 봉축 표어처럼, 이날 점등식은 치유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
점등식의 주인공은 단연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본떠 만든 대형 장엄등, ‘미륵사지탑등’이었다. 약 5.5미터 높이의 이 장엄등은 실물 석탑의 20% 크기로 정교하게 제작됐으며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의 평안을 기원하는 염원을 고스란히 담았다.
점등식에서 봉축위원장을 맡은 금산사 주지 화평스님은 “다름 속에서 같음을 찾아내고, 백가쟁명 속에서도 원융화쟁의 도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며 “대규모 산불로 인한 희생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대통령 탄핵 심판 등으로 인해 나라가 혼란한 가운데서도 함께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내빈들도 참석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관계자는 “전통문화 속 자비 정신을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채롭고 열린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북 전역에서는 다채로운 봉축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4월 26일 전라감영에서는 ▲전북어린이큰잔치 ▲전통문화 체험 ▲꿈 타는 연등회 ▲거리 연등 행진 등이 펼쳐지고, 5월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는 봉축 법요식과 문화공연이 다채롭게 열릴 계획이다./박세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