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파트 고점 대비 20~30%대 가격 하락

-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미분양 아파트 다수 - 도 내·외 네티즌, '아직도 비싸다' - 당분간 부동산 침체 지속 전망

2025-03-16     황성조 기자

 

지난 2020년을 전후로 최고가를 경신했던 도내 아파트 가격이 평균 20~30%대까지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아파트 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2014년 입주한 전주시 덕진구 중동 H 2차 아파트 44평의 경우 부동산 상승장에 8억7,500만 원까지 거래됐으나, 최근 6억6천만 원에 실거래되면서 하락률이 24.6%에 달했다.

또 2019년에 입주한 덕진구 송천동 2가 T아파트 3차 46평은 최고 10억5천만 원이었으나, 최근 7억9천만 원으로 24.8% 하락했고, 2013년 입주한 덕진구 중동 H아파트 33평은 최고 6억8천만 원이었으나, 최근 5억 원으로 26.5% 하락했다.

2016년 입주한 덕진구 장동 H아파트 42평의 전고점은 8억5천만 원이었으나, 최근 6억 원에 실거래되면서 29.4% 하락했고, 2008년 입주한 덕진구 송천동 1가 J아파트 56평의 전고점은 7억1,500만 원이었으나, 최근 4억9,500만 원에 실거래되면서 31%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입주한 덕진구 장동 H아파트 39평은 지난 부동산 상승장에 8억3,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5억5,500만 원으로 거래돼 하락률이 33.5%에 달했으며, 2020년 입주한 덕진구 장동 D아파트 43평의 경우 과거 12억3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최근 7억7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하락률이 40%에 근접한 37.4%를 기록했다.

여기에 도내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미분양 물량도 쌓이고 있는데다 전체 매물량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자료 등에 따르면 완주군의 경우 미분양 가구는 245가구이며, 이 중 준공후 미분양이 150가구이고, 김제시도 503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군산시 미분양 1,126가구와 익산시 미분양 1,173가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등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뜨겁다.

관련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주 도심 외곽 아파트인데, 아직도 가격 미쳤다" "수도권에서 전주로 이직했는데, 여기 아파트가 더 비싸다. 왜?" "투기꾼들이 시세차익 먹고 빠졌다. 전주시민만 호구"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북권 네티즌들도 "전주 부동산 카페에서만 '아파트가 싸다'며 현실을 외면한다" "전주 토박이인데 연봉 2,850만 원이어서 결혼 포기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