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선도하는 새로운 시작

2025-01-01     황성조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지 1주년이 되는 해이자, 대한민국과 전북지역 모두 큰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연말 윤석열 정부가 비상계엄을 시도한 여파가 가시지 않으면서 국가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제2의 IMF 시즌이 온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제 침체 및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 이후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틈도 없이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이를 돌파하고 희망의 끈을 잡으려면 정치와 행정, 기업, 도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한 전북은 대한민국이 헌정질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 지역 경제에 찬물 끼얹은 '계엄령'

환율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내수 부진, 부동산 하락 등 지난해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였는데, 연말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요동쳤으며, 세계 각국에서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다행히 비상계엄을 해제하고 우여곡절 끝에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소추했으나, 국가경제를 외면하는 내각과 여당의 정치 행태로 인해 대한민국 호는 또 다시 경제 불확실성의 암흑 속에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로 인해 지역 경제가 끝없는 절망을 맛보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기업들이 수출을 걱정하고, 자영업자들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아 신음하고 있습니다. 연말 음식점 특수는 사라졌고, 도민들은 지갑을 닫고 대통령 탄핵 뉴스에 귀를 기울입니다.

경제 분위기는 정치 환경을 따라갑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되던 불경기의 흐름을 끊어주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기를, 수출과 내수가 살아나기를,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고물가와 고금리가 해소되기도 전에 더욱 큰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더욱이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은 도민들 마음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민족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근대 역사 이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전북도민들 역시 같은 DNA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삶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도민 모두가 나서 불행을 걷어내고 더 나은 앞날을 다시 개척할 때입니다. 

■ 창간 31주년 전라일보, 전북경제 활성화에 힘 모을 것

부정적 소식만 가득한 것도 아닙니다.

마침 전북자치도가 지난해 12월 시행된 전북특별법을 기반으로 기회발전특구, 새만금 고용특구, 농생명산업지구 등 다양한 특례를 적극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시동을 걸었습니다.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대한 후속조치 강화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특히 전북자치도는 올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신청에 나서고, 군산·부안·완주 등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RE100 기업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유발효과 및 고용유발효과를 최대한 끌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대되는 도정들입니다.

전북 정치권과 기업들도 이에 협조해야 합니다. 행정과 상공인들도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합니다. 이를 <전라일보>가 적극 돕겠습니다. 전북지역에 기업이 내려와 괜찮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를 <전라일보>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라일보>는 지난 30년간 전북에 거센 변화를 일으키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올해 역시 전북 경제와 도민의 삶이 잘 풀리도록, 정치와 사회가 잘 굴러가도록, 교육과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전라일보>가 돕겠습니다.

어려움은 항상 경고 없이 우리 앞에 나타났지만, 우리는 항상 긍정적 도전으로 이를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우리 앞에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쳤다면, 이는 다시 극복할 과제일 뿐입니다.

아울러 <전라일보>는 더 나은 전북의 미래를 위해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만사형통하시고 소원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