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학력신장’… 전북교육 도약의 2024

2024-12-25     김장천 기자

‘최우수교육청 선정’, ‘AI기반 미래교실 구축’, ‘학력신장’, ‘글로벌 인재 양성’ 등등.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4년 ‘더 특별한 학생중심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쏟아 부은 다양한 정책들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AI기반 미래교실 구축, IB프로그램 확산, 학력신장, 해외연수 고도화 등 10대 핵심과제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전북교육청의 이같은 노력은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24년을 돌아봤다.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 역량 강화

2024년 8월 도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됐다. 2022년 말 21.4%에 불과했던 보급률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다.

스마트칠판 보급사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 3,105대, 올해 4,340대의 설치를 완료했고, 내년 초등학교 1~2학년과 특수학급에 1,856대를 보급하면 전북의 모든 학급에서 디지털 활용 수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모든 학교에 초고속 무선 AP를 구축해 미래교실 무선네트워크 환경 기반이 조성됐다. 

교사들의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올해에만 2만800여 명의 교사들이 디지털 수업 역량 신장 연수를 이수했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AIDT 디지털교과서 적용교원 연수’에도 8,5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듀테크 선도교사단, 에듀테크 멘토링 교사, JEL교사 지원단 등 자체 강사단을 꾸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으로

전북교육청은 올 한해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을 목표로 다양한 학력신장 정책을 추진해왔다. 

올해 처음 시작한 ‘학력향상 도전학교’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토대로 학년별·교과별·영역별 성취율을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해 학생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다. 중학교 35개교 212학급, 고등학교 53개교 1039학급에서 운영했다. 

학습지원 앱 ‘올라’도 보급해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계획·실천하고 이를 성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직원 1,500명, 중고등학생 1만2,900명이 ‘올라’에 가입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총괄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학교 자율로 시행해 왔던 평가 방식을 강화해 도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7월과 12월 연 2회 실시했다. 여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적극 나섰다. 필수 과목은 국어·수학·영어였고, 사회·과학은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노력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올해 3월에 비해 12월 3차 향상도 검사에서는 평균 초등학교 66%, 중학교 37%, 고등학교 31%의 감소율을 보였다. 

▲글로벌 인재 키우는 학생해외연수 

학생해외연수는 올해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각 교육지역청에서 운영하는 해외역사문화탐방을 비롯해 전북교육청에서 주관한 글로벌 프론티어 등의 프로그램에 총 2,8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 해외연수는 기존의 문화 체험을 넘어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으로 진행, 한 단계 도약했다. 

올해 처음 추진된 ‘글로벌 프론티어’는 일상의 다양한 문제 원인을 탐색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한 학생 주도의 자율연수 프로그램 방식으로 운영됐다.

스스로 계획하고, 찾아가는 해외연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세계관을 확장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국제교류수업 학교는 지난해 40개교에서 올해 61개교(초 17·중 20·고 24)로 확대됐으며,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언어·문화·지속가능 목표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내년에는 참여 학교를 7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주관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4개 영역, 18개 지표를 모두 우수한 실적을 보이며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2년 연속 거둔 성과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17개 지표 중 16개를 통과(94.1%)했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18개 지표를 모두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 노력, 늘봄학교 지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사교육 경감 추진 노력, 직업교육 경쟁력 강화 등은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은 우수 정책 사례로 뽑혀 별도의 특별교부금도 받는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주관한 ‘2024년 기록관리 평가’에서도 기록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기록관리 평가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기록관 업무 기반 △기록관리 업무 추진 △자체 기록관리 우수분야 등 3개 분야 12개 지표 평가에서 99.93점을 획득해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체 평가대상 평균 84.1점,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93점을 크게 앞서는 결과다.

◈서거석 교육감 “교육입도… 교육이 바로서야 전북이 살수 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꿉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2024년 한해 ‘교육입도(敎育入道)’라는 네 글자를 머리와 가슴에 늘 품고 다녔다. 

서 교육감은 “교육은 전북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다리고, 교육이 바로서야 전북이 살 수 있다”며 “ 전북특별자치도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달려온 1년이다”고 말했다.

미래교육 환경 구축, 학력신장, 학생해외연수 고도화, 교권보호 정책 등을 역점으로 추진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서 교육감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촘촘한 학력신장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교육청이 지향하는 학력신장의 최종 목표는 학생에게 기초학력의 토대 위에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활동 보호 및 교권 침해 예방과 대응을 위해서도 적극 나섰다.

그는 “교사들의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에도 큰 피해가 발생한다.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악성 민원에는 특이민원대응팀이 앞장서고, 교권보호관과 교권전담변호사가 법률 자문을 하며, 장학사와 전문상담사의 적극적인 컨설팅으로 교사가 존중받고 학생이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