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 '본궤도' 오른다

2024-09-12     김성순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감도.

전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탈바꿈할 민선8기 대표 핵심사업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MICE 복합단지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 당선작이 오는 27일 선정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종합경기장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시 민선 8기는 야심 차게 추진 중인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인 전주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전주의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 전주의 관광,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변혁을 가져올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의 비전과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MICE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전주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종합경기장 일원 약 12만131㎡의 부지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17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글로벌 마이스 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행사 및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주변과의 연계성과 공간 효율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해, 옥내 전시장과 옥외 다목적광장을 포함해 2만㎡의 전시 면적을 확보했다. 여기에 2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춰 대형 국제회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MICE 복합단지 내에 200실 이상을 갖춘 4성급 호텔과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서 방문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등 문화예술시설도 건립돼 유기적인 연계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시는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의 핵심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있어 주변과의 연계성과 공간 효율성 등 실용적 측면을 우선 고려해, 대규모 행사 및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전북과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건축물을 세울 계획이다.

▲부지개발 행정절차 '순항'

시는 지난 연말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MICE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와 협약을 맺은 후, 각종 행정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시설 건립계획 심의를 통과한 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규모와 배치 등 검토를 위한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설계 공모 착수에 앞서 지난 5월과 6월엔 설계공모운영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설계업체 실적을 문화 및 집회시설 1만㎡ 이상으로 제한했고, 도내업체 공동참여 시 가점(최대 3점)을 부여해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이어 지난 6월 말엔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전주 MICE 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지형도면'이 고시됐고, 7월부터 본격적인 전시컨벤션 건립 설계공모 절차가 시작됐다. 시는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완료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를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반조사와 문화재지표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법에 의한 각종 용역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MICE 복합단지는 조성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 중으로, 국내외 MICE 산업 현황과 수요를 분석하고 지역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문화의 과거·현재·미래 담아내는 공간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내 문화거점시설인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전주문화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핵심시설이 될 전주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지상3층, 연면적 1만2470㎡ 규모로 지어진다. 건물 내부에는 전시실(기획·상설), 수장고, 교육체험실, 어린이갤러리 등 주요시설이 들어서 전주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공간을 만들게 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7480㎡ 규모로 세워지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국문화원형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창출·확산하게 된다. 내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콘텐츠 테스트베드 △콘텐츠 체험·전시실 △콘텐츠 라이브 극장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서 한국의 전통(민족)문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감형 디지털 문화거점 공간이 될 예정이다.

현재 시는 두 문화시설의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추진 중으로, 전주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아낼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인 연계성을 지닌 건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갈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견고히 할 포부다.

아울러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 혼잡에 대비해 시는 전주종합경기장과 맞닿은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통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그동안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가 없어서 국·내외 대형 행사 유치전 등 다른 도시와의 경쟁에 뒤처졌다는 것은 뼈아픈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전주시도 MICE복합단지를 통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당당한 기반을 갖추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오랫동안 시민들이 변화를 열망해 온 숙원사업이자 전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전주 대변혁의 핵심사업"이라며 "전주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그 희망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함께 나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