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칼럼] 민주당은 싸우면서 일하는 정당이 되어야한다

2024-08-20     김원형 기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 이희성 변호사

올해는 김대중 전대통령(DJ)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지난 8월 18일은 서거 15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DJ는 취임초부터 우리는 20세기 산업사회에서는 뒤쳐졌지만,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앞서갈 수 있다고 하면서, 국가경영의 핵심을 정보화에 두고 지식기반사회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 초고속 인터넷을 전국에 보급하는 이른바 정보고속도로를 완성하여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돋음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DJ는 참모진은 물론이고 거의 온국민이 ‘문화적 종속’을 우려하며 반대한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하여 일본을 한류 문화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버렸다.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의 덕목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통찰력과 예지력,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추진력(용맹함)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바로 마키아밸리는 군주의 덕목으로 사자의 용맹함과 여우의 간교함(영민함)을 요구했으리라.

진영논리에 매몰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DJ야말로 이 모든 것을 갖춘 유능한 지도자였다는 사실에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에게서 사물과 현상에 대한 통찰력이나 미래에 대한 예지력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최소한 자신의 정적에게는 매우 용맹한 대통령이다.

그에게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의 흔적이나 대통령으로서 통치철학, 그리고 국가의 미래비전이 무엇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국정을 실기하는 측근들 조차도 한없이 믿어주는 무한 의리, 그리고 자신의 고집을 절대 꺽지  않는 지독한 독선과 오만이 있을 뿐이다.

현재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패권국가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 신냉전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기후위기는 인류의 종말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산업구조 전반에 대변혁이 일어나 AI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고속도로를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 AI로 대체되는 노동생산성의 증대와 이에 따른 실업률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의 기본사회 구현 등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혁에 대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바라건대, 더불어민주당의 새지도부가 힘을 모아 당대표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새로운 지도부는 오직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을 챙기며, DJ가 그러했듯이 시민들보다 반보 앞장서서 새로운 시대 대한민국의 담대한 도약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한다면 국민은 수권정당으로 인정할 것이다. 기꺼이 국가권력을 맡길 것이다. 싸우면서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DJ 이래 최초의 연임 당대표인 이재명이 DJ의 길을 가는 방법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변인 이희성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