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모 음악평론가 '글로벌 K-POP에서 배우는 세대 소통, 열정, 혁신의 가치'

2024-05-26     하미수 기자

 

"이제는 먹고사는 단순한 삶의 문제보다 '행복'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책 안 봅니다. 영화 안 봅니다. 음악 안 듣습니다. 공연, 미술관 안 갑니다. 이런데 어떻게 삶의 질을 논할 수 있겠습니까?"

전라일보 국제문화아카데미 '더쉼' 제1기 일곱 번째 강의가 지난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바울센터에서 진행됐다.

'글로벌 K-POP에서 배우는 세대 소통, 열정, 혁신의 가치'를 주제로 한 이번 아카데미 강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강단에 올라 특별한 강연을 선보였다.

'음악 아저씨'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임진모 평론가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내외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1991년부터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임 평론가는 강의에 앞서 재치있는 입담과 몸짓으로 1기 원우들과 소통하며 얼어있는 분위기를 풀었다. 원우들의 웃음소리와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임 평론가는 이번 강의에서 K-POP을 매개로 젊은 층의 문화를 향유 및 공유하고 우리가 어떤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며 단순한 삶이 아닌 진정한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3가지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임 평론가는 세 가지 조건으로 경제력, 글 공부의 중요성, 문화예술과의 접촉을 언급하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다만, 돈을 벌려는 의지보다 중요한 건 돈 버는 습관"이라며 "우리 후 세대에게 돈에 대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성찰인데, 생각하지 않으면 주도적인 삶을 꾸려나갈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책 구매 세계 꼴찌다. 올해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평소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며 향유하는 삶의 필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이 평론가는 최근 글로벌 K-POP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뉴진스, 아이브, 라이즈, (여자)아이들, 잔나비, 장범준, BTS를 의 사진을 소개하고 아는 가수가 있냐며 원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임 평론가는 이들의 성장 과정을 통해 강의의 핵심인 성찰과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조용필의 음악적 성공과 그 비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 평론가는 “조용필은 배울 게 정말 많은 사람”이라며 “기타 연주를 직접 자기가 개발해서 치고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를 불러 노래를 새롭게 전달했다. 또 스스로 배워야겠다며 발성 연습에 매진한다고 떠났다가 젊은 층 중심의 노래를 불러 또 히트를 쳤다. 조용필은 끝없는 노력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을 찾아낸 것”이라며 성찰과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BTS에 대해 극찬하면서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 11년 된 BTS가 하루 13시간씩 춤을 춘다. 거저 얻은 명성이 아니다”면서 “잘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가장 위대한 사람인 것”이라며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임 평론가는 강연 중간중간 원우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강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