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단 이차전지 음극재 기업의 집적화 본격 시동

이차전지 음극재 전문기업 ㈜에이원신소재 3,000억원 투자, 음극제 10만톤 생산

2023-11-23     하미수 기자

새만금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음극재 기업이 또 들어서면서 집적화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차전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음극재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산업 중 가장 취약한 분야로, 이번 투자로 국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23일 (주)에이원신소재와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웨민 중국 탄이신에너지그룹 동사장, 한상영 ㈜에이원신소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에이원신소재는 이차전지 음극재 연구·제조 전문기업인 중국 탄이신에너지그룹의 기술을 도입해 설립한 한국법인이다.

올해 말 새만금산단 5공구에 착공할 예정이며, 2025년부터 연간 25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10만 톤 규모의 음극재(천연흑연·인조흑연)를 생산한다.

음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며 원료는 흑연과 코크스를 주로 쓰고 있다.

㈜에이원신소재는 해외에서 1차 가공된 원재료를 수입해 탄이신에너지그룹이 독자 개발한 물리적 순화기술을 적용한 고성능·저비용·친환경 음극재를 생산한다.

투자규모는 3,000억 원, 신규고용인원은 250여 명이며, 2025년 제품생산 및 공급을 위해 투자협약과 동시에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즉시 착공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새만금 산단에 들어서는 이차전지 음극재 기업은 앞서 지난 2022년 11월 대주전자재료(주)에 이어 두 번째다. 대주전자재료는 2026년까지 총 2,045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를 상용 생산하기로 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도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도 차원에서 에이원신소재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에이원신소재 한상영 대표이사는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글로벌 음극재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