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물티슈 쓰고 신생아 피부 발진, 원인 따져보니 ‘이것’

2023-07-28     생활정보팀

아기는 피부 두께가 얇고 피부 장벽도 약하기 때문에 발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등의 피부 발진이 쉽게 유발된다. 이러한 피부 발진은 피부가 붉어지면서 염증과 부종을 동반하게 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피부 발진은 주로 피부가 접히는 목이나 사타구니, 팔목, 다리, 엉덩이 등에 많이 발생하며, 알레르기나 자극 물질 접촉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아기 피부에 매일 수십 번 접촉되는 물티슈가 피부 발진을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기 물티슈는 아이의 대소변 처리를 하거나 입과 손 등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할 때 사용돼 육아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물티슈 내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보존제나 살균제 등의 화학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자극하고 손상시켜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신생아 아기 물티슈 제조 시 곰팡이나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첨가하는 소듐벤조에이트 성분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2006년 SCI급 국제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에 게재된 R. 아세로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소듐벤조에이트 100mg에 노출된 지 24시간 후 가려움증이 발생했으며, 48시간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 속 보존제 성분인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 역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삭약처에 따르면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의 피부 자극 시험 결과 실험용 토끼 피부에 중등도의 극심한 홍반이 발생했으며, 경미한 부종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아기 물티슈를 구입할 땐 대용량 여부보다 보존제 성분을 체크해야 한다. 물티슈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에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 등의 성분이 없는지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5無, 6無와 같은 무첨가 문구가 있더라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와 소듐벤조에이트와 같이 대표적인 화학 물질 일부만 제외하고 비슷한 역할의 다른 첨가물을 넣어 제조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 물티슈를 고를 땐 ‘무첨가’ 표시보다 화학성분 자체가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은 제품에만 부여되기 때문에 해당 마크가 있으면 신생아들에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아울러 아기 물티슈는 피부에 많이 접촉되는 만큼 피부 진정, 보습력 개선 등의 피부 컨디셔닝제가 함유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피부 컨디셔닝제라도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안전성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물티슈에 사용된 전 성분이 안전성이 확인됐는지, 안전한 원료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아기 물티슈의 원단은 프리미엄 엠보싱으로 고르는 것이 추천된다. 프리미엄 엠보싱은 일반 원단보다 두툼하기 때문에 부드러워 피부 자극이 적으며, 사용 시 쉽게 늘어나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다. 또 흡수력이 좋아 신생아의 엉덩이나 몸에 묻은 이물질을 티슈 한 장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줄 수 있어 대용량 물티슈보다 가성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