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근로자 5만여명 일자리 찾아 '타향살이'..도내로 2000억원 근로소득 순유입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북지역 근로소득 역외 유출입 분석’ 보고서
2023-01-12 이상선 기자
전북지역 근로자 5만여명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북지역 직장·거주지 불일치 및 근로소득의 역외 유출입 분석'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022년 7월을 기준으로 거주지는 도내이지만 직장이 타지역인 근로자는 10만4000명이며, 반대로 직장은 도내이지만 거주지가 타지역인 근로자가 5만3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지가 도내이나 직장이 타지역인 근로자가 벌어들인 소득이 3700억원이고, 역외로 유출되는 근로소득은 17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로인해 2000억원의 근로소득이 순유입됐다.
도내 거주 근로자 중 서울(41.0%), 경기(19.4%), 충남(9.0%), 전남(6.3%), 대전(5.5%) 등에 직장이 있고, 소득 200만원대(24.1%), 남성(70.3%), 40대(29.3%)의 유입 근로자 수 비중이 높았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직장지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지역 근로자가 서울로 순유출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일부 지자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소득의 역외 순유출 현상이 근로소득보다는 기업소득의 유출에 주로 기인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