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단체협의회,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해야”
절박한 중소기업들 “영세사업주와 근로자 살리기 위해 일몰 연장 법안 조속히 국회 통과해야”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단체는 2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선 오는 31일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일몰(종료)을 앞두고 국회에 8시간 추가근로 연장을 촉구했다.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주 52시간제 적용 부담을 일정 기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주 8시간의 추가근로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제도다.
이들은 “행정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30인 미만 기업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일몰이 도래하면 생산량을 대폭 줄여야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사업 존폐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10월 중기중앙회가 5~29인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5~29인 제조업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 52시간 초과기업의 10곳 중 9곳(91.0%)은 추가연장근로제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해 동 제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몰 도래 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일감 소화 못해 영업이익 감소’ (66.0%)가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연장수당 감소로 기존 근로자 이탈해 인력난 심화’(64.2%) △‘납기일 미준수로 거래 단절 및 손해배상’ (47.2%) △‘생산성 하락 및 수주 경쟁력 하락으로 계약 배제’(20.8%) 순으로 조사됐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는 63.2만 개의 30인 미만 기업과 603만 명의 소속 근로자들의 생계가 달린 중요한 민생문제다”며 “민생문제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국회는 어서 합의를 이뤄 일몰 연장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