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해 미분양 세대, '폭증'

전북지역 최근 3년 간 미분양 세대수가 2000여 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물가와 고유가, 고환율 등 건설원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분양보증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사업장과 세대수는 2018년 12개소(190세대), 2019년 66개소(1146세대), 2020년 147개소(3328세대), 2021년 231개소(1만7725세대), 2022년 9월 말 168개소(2만9390세대)로 5년 새 세대수 기준 155배 급증했다.

전북의 경우 2179세대로, 미분양세대수가 가장 많은 경북 8192세대, 대구 7511세대, 경기 6965세대, 전남 5,58세대, 충남 3766세대, 경남 3412세대, 서울 2685세대, 충북 2357세대에 이은 순이다.

전북 미분양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세대, 2020년 39세대, 2021년 236세대, 올해 1903세대로 폭증했다.

전북의 미분양사업장 역시 늘 수밖에 없다.

2019년 미분양 사업장은 1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 3곳, 2021년 10곳, 올해는 25곳이다.

미분양 증가는 고물가와 고유가, 고환율, 고금리 등 건설원자재 값 폭등과 주택건설 경기 악화가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꺾이고 미분양사업장이 급증하면서 보증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연쇄적 위기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분석이다.

조오섭 의원은 “미분양세대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대규모 분양사고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며 “2010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