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북 수출, 월 수출액 7년만 최고치 기록

전쟁 여파로 러시아 수출 전월 대비 1/3 수준…미국 수출은 크게 증가

2022-04-22     이상선 기자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전북지역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가 증가한 7억 6969만 달러, 수입은 8.0%가 증가한 5억 7427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3월 전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1억 9542만 달러로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2015년 3월에 7억 9878만불을 기록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합성수지가 높은 수출실적을 세웠다.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정밀화학원료(8204만 달러, 48.2%)는 최근 동물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의 수요 확대와 가격 강세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동제품($7070만, 34.9%)과 합성수지6658만 달러, 6.7%)도 중국 수출이 증가하며 견조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3월 전북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2883만 달러, 80.2%) 수출이 급증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와 러시아전쟁의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1억 6124만 달러, 30.3%), 중국(1억 5034만 달러, -11.1%), 일본(5107만 달러, 31.8%), 베트남(4200만 달러, 2.7%), 폴란드(3425만 달러, 2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농기계(3857만 달러, 49.7%), 중국은 동제품(3287만 달러, 93.6%), 일본은 합성수지(714만 달러, 20.1%)가 각각 최대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3월 러시아 수출은 717만불에 그쳤다. 이는 직전월인 2월(2109만 달러)에 비해 약 66%가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 동월(955만 달러)과 비교해서 약 25%가 감소한 것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5.2%가 성장하며 국내 전체 수출 증가율인 18.1%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며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등 기존 수출 강세 제품 외에도 농기계, 알루미늄, 식품 등 새로운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이 원자재값 상승, 공급망 교란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