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옥구들 노래’ 무형문화재 지정해야

신영자 의원, “아픔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선조들의 삶의 흔적” 주장

2021-10-22     강경창 기자

들녘에서의 애환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담겨진 군산의 ‘옥구들 노래’가 무형문화재로 지정,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영자 군산시의회 의원은 22일 제24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강조했다.

신 의원은 “우리 군산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속해서 예부터 농사를 주 생업으로 해 왔다”며 “일제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교두보 역할을 해 그 시절 아픔을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탑동에서 불리 오던 옥구들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또 “옥구들노래는 ‘불무노래’, ‘만경산타령’, ‘오호타령’,‘자진산타령’, ‘에이 싸호’, ‘위야차소리’로 구성돼 있다”며 “197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고 1984년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음반과 1993년에는 문화방송의 한국민요 대전에 수록돼 알려졌으나 1992년 소리꾼 고판덕 옹이 작고한 뒤 멈추고 불리지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설명했다.

신 의원은 ”옥구들노래는 조상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협동의 의미를 보고, 듣고 전수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 기존에 자료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등록돼 있고 음원도 고판덕 옹의 손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라며 “대야면의 탑동마을 일대의 사람들에게 옥구들노래의 명맥을 이어질 수 있도록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공연과 함께 군산의 또 다른 문화행사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