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유출 피해' 전북도민 19명 번호 변경
지난 1년 동안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생명·신체·재산상 피해를 입은 전북도민 19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됐다.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는 지난해 6월1일 출범 이후 이달 29일까지 1019건(전북 29건)의 주민번호 변경 신청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중 765건에 대해 신청인이 제출한 입증자료와 사실조사에 근거해 심의한 결과 476명(전북 19명)의 번호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번호 변경자의 피해유형 중에는 재산 피해 및 우려가 312건(65.5%)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신체상 위해 및 우려가 164건(34.5%)이었다.
재산피해는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피해(157건, 50.3%)와 신분도용으로 인한 피해(145건, 46.5%)가 97%를 차지했다.
생명·신체상 위해 중에서는 가정폭력 피해가 87건(5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데이트폭력 등 상해·협박 55건(33.6%), 성폭력 피해 11건(6.7%), 명예훼손·학교폭력 등 기타 11건(6.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2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대 192명, 60∼70대 60명 등이었다.
위원회는 주민등록번호변경제도 운영 현황을 진단하고 사례연구 등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위원회 홈페이지와 내부 업무처리시스템을 연계해 번호변경 신청인이 처리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결정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국가가 나서 적극적으로 해소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번호변경의 의미를 넘어 선다”며 “이후에도 번호변경 효과가 계속될 수 있도록 여성 가족부·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미수 기자·misu7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