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무상버스’ 공약에 해당 버스회사들 ‘긴장’
강성옥 군산시장 예비후보, “무상버스 전면 실시” 공약
차기 군산시장 예비후보의 ‘무상버스’ 공약에 해당 시내버스 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강성옥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21일 보도 자료를 통해 ‘무상버스 전면실시’ 공약을 내고 시민의 혈세는 매년 꼬박꼬박 보조금 형태로 100억 원 이상 지급되고 있지만 군산 시내버스는 사실상 대중교통으로써의 기능을 잃었다“며 ”노선 합리화와 배차간격 조정 등을 통해 시민들이 타고 싶어 하는 버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무상버스 정책으로 군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실현 하겠다”고 밝히고 “배낭 하나 맨 관광객이 군산을 맘껏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는 상상이상으로 크다. 군산을 다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인 버스가 어떻게 시민의 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노선 합리화는 물론 배차간격 조정 등과 아울러 순환택시, 관광택시를 도입해서 교통소외지역 혜택과 관광 서비스 개선 등 군산의 대중교통체계 전반을 재정비해 시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체계를 구축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 예비후보는 “우리나라도 신안군의 경우 무상버스 도입 후 지역민들의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져 상가가 다시 들어서고 병원과 약국, 음식점 등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이를 무상버스 효과에 대한 예로 들며 “무상버스 도입은 교통복지의 실현 뿐 만 아니라 관광인구 유입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 보장 등을 통해 군산 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산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은 “강 예비후보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무상버스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군산시에서 지원해야 된다”면서 “무상버스 전면실시에 대한 공약이 나온 만큼 회사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군산시 관계자는 “무상버스 전면실시는 버스의 주 고객층인 저소득층, 학생, 노인들을 위한 복지서비스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해마다 230~240억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과 택시업계의 반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20여년 전 부터 해마다 시내버스 보조금으로 100여 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