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전북SOC 지역업체 몫 키워야

2017-12-13     오피니언

새해 전북도의 도로 항만 등 각종 SOC 국가예산 총액 규모가 1조4천57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례 없는 규모다. 이중 비중이 큰 국가예산이 새만금 고속도로와 동서남북도로 등 새만금 SOC 예산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관련 내년 국가예산 총액이 8천947억 원이라고 밝혔다. 올해에 비하면 25.1%나 늘어난 규모다. 전북도가 요구한 1조1천559억 원에는 못 미치나 전에 없이 큰 폭의 증가임은 분명하다.
  이 중 새만금 기반시설 관련 SOC 예산액만 3천411억 원으로 올해 1천128억 원에 비해 2천283억 원을 늘렸다. 동서도로 867억 남북도로 1천150억 원에 특히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가 1천389억에 이른다.
  새해 새만금을 비롯 전북 일원에서 도로 공사 등 대소 규모 건설공사들이 벌어지게 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사업 국가예산액도 1천363억 원이다. 사실상 건설업체들 일거리다.
  내년 중 대규모 공공주도 토지매립 공사도 예고되어 있다. 새로 새만금개발공사를 발족시켜 이를 주도케 할 예정이나 설립 절차상의 문제로 내년 중 사업 시행은 미지수다.
  기대 가능한 토지 매립은 농어촌공사가 맡게 될 산업단지 매립과 세계잼버리 개최 부지 토지매립이다. 산업단지 사업비만 2조5천498억으로 추산된다. 농촌공사는 세계 최장 방조제 완공은 물론 농업용지 매립을 이미 완공했다. 빠른 사업 착수가 기대된다.
  그러나 전북에서 시행되어온 그간의 대규모 건설 공사 대부분이 서울 등 외지 대형건설사들 잔치가 되어왔다. 현재 시공 중인 새만금 남북 및 동서도로 공사의 전북업체 참여율이 5% 전후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외지업체들만 잔치를 벌이게 해서는 안 된다.
  전북도와 전북 건설업체들이 최근 서울 대형건설업체들과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사업의 지역건설업체 참여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한다. 그나마 새만금개발청의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마련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가 모처럼 크게 늘린 전북 SOC 건설 국가예산 사업에 전북 지역건설업체들 참여를 크게 늘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내년 전북의 SOC 건설은 전북 건설업체들에 영세 탈피의 기회가 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