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고 대형트럭 유가족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
현대차, 사고 대형트럭 유가족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
현대자동차가 사후관리 고객 돌봄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사 대형트럭을 운전하다 사고로 숨진 운전자 유가족에게 따뜻한 도움으로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출고한 지 갓 두 달을 넘긴 대형 덤프트럭 엑시언트를 몰던 A씨(47세, 남)가 얼마 전 전북 익산시 웅포면 국도변에서 교각 충돌 후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숨지면서 차량 잔여할부금 문제로 유가족이 이중 고통을 받게 되자 이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이다.
사고 차량은 올해 8월 출고된 신차로 판매가가 2억원이 넘는 25.5톤 덤프트럭이다. 통상 출고일로부터 3개월 미만인 차량은 잔존가치가 판매가격의 96% 인정되기 때문에 A씨 유가족이 부담해야 할 부담금은 최소 1억3,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유가족은 가장을 잃은 슬픔과 경제적 어려움에 막대한 빚까지 떠안아야 해 감당하기 힘든 삼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들은 현대자동차는 유가족을 돕기로 결정하고, A씨 사고에 대해 ‘전손보험’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승용차와는 달리 자차보험 가입이 어려운 대형 상용차 고객들을 위해 이 회사는 지난 8월부터 대형트럭 엑시언트 구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손사고 발생 시 잔여할부원금 전액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는 중인데, A씨 유가족이 그 첫 혜택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29일 A씨가 소속돼 일하던 전북 군산 소재 B사 관계자를 만나 사고 차량에 대한 전손처리 방침을 설명하고, A씨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로금을 전달했다.
회사를 대표해 이날 전달식을 주관한 이양선 현대자동차 호남상용지역본부장은 “A씨 유가족이 막대한 차량 잔여할부금 빚 부담을 털어내고 어려운 현재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우리 대형 상용차 고객이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면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완주=임연선기자ly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