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산하 출연기관장 채용 공고 속속··· 완전공개 채용 '초미 관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전북도 출연기관장에 대한 채용계획이 속속 공고되면서 인선 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가 완전공개 채용을 천명한 상황에서 현직 기관장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대거 교체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13일 전북연구원장 모집 공고를 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강현직 현 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29일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10월10일까지로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연임이 가능하기에 현 원장의 재임 의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날 남원의료원장 채용계획도 공고됐다. 박주영 현 원장의 임기 역시 오는 11월20일로 만료된다. 의료원장 원서접수는 이번달 28일까지다.
각 실무부서는 송 지사가 완전공개 경쟁을 지시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찾겠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송 지사는 적임자가 없으면 과감히 재공고를 진행하고, 시간에 쫓겨 절차를 진행하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무부서에서는 완전공개 경쟁으로 적임자를 찾는 것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 출연기관장들의 경우 업무 능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대외소통 능력 등도 중요한데 지역실정을 전혀 모르거나 서류상 자격만 갖춰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이같은 이유에서 국제교류센터장 모집이 재공고에 들어갔다. 첫 공고에서 8명이나 되는 지원자가 몰렸지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8일까지 센터장 재공고를 진행한다.
자원봉사센터장은 첫 공고에서 단수지원하면서 재공고를 진행, 15일 2명의 후보자가 면접을 볼 예정이다. 면접에서 적격자가 나오면 오는 25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센터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전북도 한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도 “전북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면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시는 방법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중 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10월21일), 김동수 전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11월17일), 신수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12월31일), 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12월31일), 이신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12월31일)의 임기가 올해 안에 만료된다.
/김지혜기자·kjhw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