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학교 비리 일파 만파 교육부 로비의혹 검찰 수사

교육부 전 대변인 구속

2015-10-01     백세종 기자

검찰이 서해대학교 인수과정에서 교육부 간부 등에게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안형준)는 1일 서해대학교 측으로부터 대학인수와 운영편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접대 받은 교육부 전 대변인 김재금(48)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대학관련부서 재직 시 이중학 서해대 이사장(구속기소)이 서해대학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편의 제공 대가로 측근이자 재무컨설팅 담당 A 씨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달러와 현금, 골프, 술접대를 수차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은 이날 사전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사업을 인수하면서 법인계좌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고 교비를 사용하는 등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이사장이 A 씨에게 비자금 6억원을 주고 교육부 등에 로비활동을 지시했다는 A 씨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으며 2∼3명의 교육부 직원들에게 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권으로도 돈이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정황도 있어 수사가 확대될 소지도 있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대변인을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발령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 김 씨가 서해대 측으로부터 수시로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며 “교육부의 다른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수사진행중인 사안이라 정확히 말해주긴 어렵다”며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백세종기자·103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