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시드밸리 유치사업 본격화

2011-01-18     박은영
전북도가 민간육종단지(시드밸리) 조성을 위한 유치전을 본격화한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시드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모사업 절차를 준비 중이며, 내달초 공모지침이 발표되면 본격적인 대응태세에 들어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270억원을 투입해 간척지 또는 내륙지역에 육종연구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갖춘 시드밸리를 조성해 종자기업 20개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달 초 공모지침을 확정해 이르면 오는 3월 최종대상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드밸리 조성사업은 전북이 10대 성정동력사업에 포함한 식품산업과도 연계돼 유치만 되면 도내 산업 전반에 큰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모지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상황에서 가장 큰 쟁점은 시드밸리의 입지조건으로, 입지 비중을 간척지에 두느냐, 내륙에 두느냐에 따라 전북의 명암이 달려있기도 하다.
 도는 특히 새만금에 시드 밸리 조성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어, 시드밸리 조성지가 내륙으로 정해질 경우 새만금 개발사업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새만금이 시드밸리 조성지로 최적지라는 논리성을 만들어가는 한편 향후 새만금과 연계할 수 있는 내륙부지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시드밸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의 과열경쟁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도의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공모지침이 나오면 구체적인 유치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과 경북 등 경쟁 선상에 있는 타 시도는 이미 부지까지 내정하는 등 한발 앞선 대응을 하고 있어 전북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충북은 음성군 소유 110ha의 군유지를, 경북은 의성군 원종장 부지(25ha)와 경북도청사 부지 제공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박은영기자․zzuk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