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계설비건설업체 가운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진흥설비(주)가 첫 40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손성덕)가 '2022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도내 306개 기계설비공사업체와 가스시설공사업체가 신고한 기성실적총액은 4,334억원으로 전년 3,904억원 비해 430억원(11.02%) 증가했다.

하지만 수주건수는 2022년 기계설비공사 4,039건, 가스시설공사 1,956건 등 총 5,995건으로 2021년 기계설비공사 5,357건, 가스시설공사 2,286건 등 총 7,643건에 비해 1,948건(21.56%) 감소했다.

이번에 신고한 총 306개사 가운데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인 업체는 진흥설비(주)가 유일했으며, 100억원 이상 1개사, 50억원 이상 12개사, 30억원 이상 22개사, 10억원 이상 82개사, 10억원 이하 174개사로 집계됐다. 무실적 업체도 14개사에 달했다.

지난해 실적 신고 업체 평균 금액은 총 14억1,600만원으로 전년 13억4,600만원보다 9,30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업체들의 실적금액 상승요인은 전북외 지역에서 대형건설사와 중견 건설사로부터 도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어 공사를 수주한 결과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근 이어진 경기 불안과 경기침체로 전북지역 OCI(주), 한국유리, 한솔케미칼, 대상(주), 미원상사 등이 투자보다는 기존 산업설비를 유지 보수해 사용하는데 주력 하다 보니, 지역 협력업체인 (유)대명산업, ㈜참테크, (유)네오이엔지, (주)홍익플랜트, ㈜태산공사 등이 유지 보수공사로 실적이 향상돼 실적 상승에 기여를 했다고 협회측은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기계설비공사업의 경우 진흥설비(주)(대표이사 송호용)가 434억원을 신고하면서 지난 2017년도부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주)제이앤지(대표이사 박종우)가 155억원으로 2위, (유)동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연태)이 90억원으로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가스시설공사업1종의 경우 (유)동부가스이엔지(대표이사 김성운)가 29억원을 신고하며 전년 6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어 26억원을 신고한 (유)상아이엔지(대표이사 유기정)가 2위, 3위는 23억원을 신고한 (유)가림엔지니어링(대표이사 문상호)가 차지했다.

손성덕 회장은 "기계가스설비공사업은  공공 공사에서 종합과 전문간 업역규제 폐지로 상호시장 진출 허용됨에 따라 종합건설사가 유리하게 입찰참가요건으로 발주를 하다 보니 전문건설업 면허를 1~2개를 보유하고 있는 기계설비건설 회원사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기계설비 영역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북지역 설비건설업계는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주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