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금암도서관
전주시립금암도서관

명실상부한 ‘책의 도시’ 전주에는 특색 있는 도서관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가 마련돼 있기도 하고,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떤 도서관은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이 있기도 하다.

먼저 7일 오전 찾은 전주시립금암도서관(이하 금암도서관).

1980년 문을 연 금암도서관은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리모델링에 돌입, 지난 3월 재개관했다. 리모델링 결과는 대성공.

1층에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두레마루(가족실)’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자람마루(어린이자료실)’이 마련됐다. 2층에는 ‘지식마루(일반자료실)’가 있는데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공부하거나 독서를 하는 중이었다.

옥상은 ‘트인마당’으로 전주 시내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낮에는 쾌청한 하늘을, 저녁에는 야경을 즐기는 명소가 됐다.

금암도서관에서는 무료특강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나영주 법률사무소 신세계 대표변호사의 ‘일상 생활과 법률’,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요원 (사)한국코칭협회 KAC인증코치의 ‘코칭을 통한 자녀양육’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연화정도서관
연화정도서관

산책 중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연화정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의 정체성을 담아 한옥도서관으로 조성된 연화정도서관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책 18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총 5개 코너로 북 큐레이션이 돼 있는데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사진집과 아트북 등이 있는 ‘여백’ 코너가 이목을 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바캉스 전래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바캉스 전래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13명의 역대 출판물 44종을 전시하고, 매주 토요일 작가와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우렁강시와 춤추세’를 주제로 소윤경·이명애 작가가 참여한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서학동예술마을 초입에 위치한 서학예술마을도서관도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본관 ‘팽나무동’과 별관 ‘담쟁이동’으로 구성되며, 개방형 열람 공간을 비롯해 예술도서와 아트북, 그림책, LP·CD 비도서, 지역 작가 작품이 어우러진 서가 등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는 정원과 소공연장도 있다.

별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한숙 초대전 ‘서학, 12가지 색깔’이 열린다.

한편, 전주시는 오는 17일까지 ‘전주도서관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3회 운영되며 특성화 도서관 5개관(책기둥, 학산숲속시집, 첫마중길여행자, 다가여행자, 연화정)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금암도서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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