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중 금동사리외호(왼), 금제 사리내호(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중 금동사리외호(왼), 금제 사리내호(오)

문화재청은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로, 2018627일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639(백제 무왕 40)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백제 왕실에서 발원하여 제작한 것이며,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되어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되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작 기술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한국공예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유물로서 위상이 높다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써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므로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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