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4일 시설재배지 토양에 양분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예방하고 비료 사용량을 절약하기 위해 ‘흙토람 관비 처방서’를 활용토록 추천했다.
관비는 물과 비료를 함께 주는 영농방법으로, 관수 시설을 이용해 물과 비료를 함께 주면 물, 양분 관리가 편리하고 작물의 비료 이용률이 높아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시설 채소 재배지의 약 56%에서 관수 시설을 설치해 작물 재배를 하고 있다. 
연구진이 양분 집적 정도가 다른 오이 시설재배지에서 관비 웃거름 공급량을 달리해 오이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흙토람 관비 처방서를 활용하면 작물 생산성은 유지되면서 비료 사용량은 줄었다.
관비 표준량을 처방했을 때와 표준량의 2배를 처방했을 때 생산량 차이는 나지 않았다. 
또한, 토양에 양분이 과다하게 쌓인 경우, 관비 표준량을 처리했을 때 농가 관행 처리보다 토양 중 질산태질소는 60%, 유효인산은 21% 감소해 양분 집적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관비 표준량을 적용하면 질소비료 절감량은 6.8~11.8kg/10아르로 나타나 평균 약 2만7,091원을 절약할 수 있다.
주요 시설채소 13작물의 관비 처방서는 흙토람(soil.rda.go.kr)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목표 수량과 재배 양식에 따라 밑거름 양과 단계별로 필요한 물, 비료 사용량을 1주일 단위로 알려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토양 양분이 과다한 시설재배지에서는 관비 표준량보다 웃거름 양을 더 줄여 공급할 수 있도록 처방서를 보완할 계획이다. 
농진청 토양비료과 현병근 과장은 “관비 처방서를 활용해 작물에 필요한 만큼 물과 비료를 주면 토양 양분 집적을 막고 비료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며, “흙토람 관비 처방서가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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