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북 지역 농어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이탈이 4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계절근로제·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어업 분야에 계절근로 또는 고용허가로 들어온 외국인근로자 중 이탈자는 전국 4174명이다.

업종별로는 보면, 전체 농축산업이 2364명으로 전체 56.6%를 차지했고, 어업은 1810명(43.4%)이었다. 지역별 농어업 분야 외국인근로자 이탈자 현황을 보면, 전북은 425명(10.2%)으로 전남 1016명(24.3%), 강원 669명(16.0%), 충남 457명(10.9%)에 이은 순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의 무단 이탈은 농어가 일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무단이탈이 불법체류 양산으로 이어지면서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올 8월 기준 농어업 분야의 계절근로 또는 고용허가 자격을 가진 외국인근로자 중 불법체류자는 총 1만7772명으로, 계절근로 452명(농업 442명, 어업 10명), 고용허가(비전문취업) 1만7320명(농업 1만 538명, 어업 7224명)으로 조사됐다.

윤준병 의원은 “현재 농어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내국인 노동력 부족과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중도 이탈하고 또 이탈한 근로자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브로커 개입 사전 근절과 근로환경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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