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 상당수가 실제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는 총 18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59명, 2020년 43명, 2021년 80명 순이었다.

올해 7월까지도 총 56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한 무연고 사망자 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34명, 2020년 27명, 2021년 62명으로 확인됐다.

매해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연고자로부터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셈이다.

올해도 43명의 시신이 인수 거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혜영 의원은 “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제로는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해 이제 지자체에만 맡기기보다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 차원의 장례지원을 병행해 고인에 대한 존엄과 편안한 영면을 도모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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