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빈집 호수가 전국 상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빈집 수는 총 9434 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6871동에서 2563동(37.3%)이 증가한 수치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총 6만 5203동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지난 2017년 4만 5524동에 비해 1만 9679동(43.2%)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빈집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1만 7648동(2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만 3774동(21.1%), 전북 9434동(14.5%), 경남 9416동(14.4%), 충남 3986동(6.1%), 강원 3380동(5.2%), 경기 2448동(3.8%), 충북 2030동(3.1%), 울산 821동(1.26%), 제주 748동(1.1%), 인천 587동(0.9%), 대구 530동(0.8%), 부산 30동(0.05%) 등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빈집이 많은 상위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고흥군 2110동(3.24%), 함평군1963동(3.01%), 상주시 1591동(2.44%), 여수시 1488동(2.28%), 순천시 1367동(2.10%), 화순군 1363동(2.09%), 의성군 1288동(1.98%), 고성군 1282동(1.97%), 군산시 1218동(1.87%), 나주시 1185동(1.82%) 순이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군산시가 꼽혔다. 

신정훈 의원은 “빈집이 증가하는 지자체의 상당수는 재정 여건상 어려움으로 빈집 정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빈집 정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빈집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52억 383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총 1794동의 빈집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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