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산업단지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며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개발청은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새만금산단에 ㈜이엔드디의 '이차전지 양극활 물질 전구체', ㈜테이팩스의 '이차전지용 테이프'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도 정무부지사, 황철호 군산시 부시장, 조현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장,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이사, 김상구 ㈜테이팩스 대표이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엔드디는 새만금 산단(1공구) 14만8000㎡ 용지에 1035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4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2004년 설립해 자동차용 촉매, 대기환경 개선 촉매 및 설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양극활 물질 전구체를 개발해 독자적인 기술로 고객 맞춤형 고용량·고성능 전구체를 공급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엔드디는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새만금에 제3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으며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등 배터리 핵심소재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새만금 산단(1공구) 7만7000㎡ 용지에 680억원을 투자해 오는 11월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6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기업은 1994년 설립해 포장용 테이프부터 식품 포장용 랩과 전자소재용 테이프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이자, 이차전지용 테이프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테이팩스는 2016년 한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배터리 제조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이사는 "새만금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최적지라고 확신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만금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자 소감을 전했다.

김상구 ㈜테이팩스 대표이사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차전지 시장 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고 고용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세계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는 새만금에서 기업이 뜻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도 정무부지사는 "새만금, 나아가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산업이 세계 한가운데 우뚝 설 수 있도록 두 기업이 힘써 주길 기대한다"며 "도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순기자·wwjk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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