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대기하고 있는 초등학생이 1100여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교실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물리적 공간 확보, 전담사 확충 등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할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서울‧서대문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초등돌봄교실 대기자는 2020년 9622명에서 2022년 현재 1만5108명으로 2년 새 57%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188명으로 경기 3786명, 경남 1394명, 강원 1339명에 이은 전국 4번째다.

전북 초등학교 422개소 중 초등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415개소, 운영 교실 수는 770학급으로 1개 학교당 2학급에 가깝게 초등돌봄 교실이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2020년 502명, 2021년 1176명, 2022년 1188명이 대기자로 남을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돌봄 신청자를 모두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영호 의원은 “돌봄은 국가의 책무”라며, “급격히 늘어나는 돌봄 수요를 온전히 감당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 전담사 확충 등의 돌봄공백 해소 방안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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