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모악산이 있는 완주에서 가장 많은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동안 전북지역에서는 총 1484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모악산·대둔산이 위치한 완주가 282건(19.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이산·운장산 등이 있는 진안군 162건(10.9%), 덕유산이 있는 무주군 147건(9.9%), 지리산이 위치한 남원시 142건(9.6%) 등이었다.

월별로는 10월이 208건(14.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월 174건(11.7%), 11월 158건(10.6%) 등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발생 추이를 보면 일요일 424건(28.6%), 토요일 356건(24.0%)으로 주말에 집중됐으며, 시간대별로는 낮 시간대인 오후 12시~오후 4시 사이에 671건(45.2%)의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일반 조난이 324건(2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실족·추락 316(21.2%)건, 개인 질환 118(7.9%)건, 탈수·탈진 96(6.5%)건, 저체온증과 낙석·낙빙이 각 10건(0.7%) 등이었다.

실제 지난 26일 오전 10시 10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 793m 인근에서 하산하던 A씨(40세·여)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발목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주상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가을철 산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발에 맞는 등산화를 착용·정해진 등산로 이용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산악사고를 대비해 만일의 경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휴대폰에 119 앱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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