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립학교 건물 노후화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습과 급식이 이루어지는 전북 모든 공립학교 내 필수건물(교사동, 급식동, 특별교실)의 통계치를 따로 낸 결과, 준공 40년이 넘은 건물의 비율이 31.42%다.

이는 전국 평균 30.11%보다 높은 수치로, 경북과 전남, 충남, 부산, 경남, 서울, 제주에 이어 전국 8번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건물 노후화가 가장 심했다.

전북 공립 초등학교 건물 30.73%인 743곳이 40년 이상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학교 26.87%인 294곳, 고등학교 21.03%인 250곳이 낡았다.

디지털 인프라와 첨단 IT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학교현장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내 건물 노후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교육부도 학교 건물 노후화에 따른 대책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 정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사업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새로 짓는 미래형 학교보다 기존 건물들의 노후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사업 등 공립 초등학교 건물 개선사업에 투입하는 교육예산을 확대해서 건물의 노후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학교 건물 노후화를 외면하지 말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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