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3~24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지원사업 공모에서 남원원예농협이 선정됐다.

22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원예농협 APC 지원사업에는 국비 18억원과 지방비 3억6000만원, 자담 14억4000만원 등 총사업비 36억원이 투입된다. 집하장 신축, 선별장 증축 및 개·보수, 스마트화 설비(과일자동선별기) 및 유통장비 도입 등 농산물 상품화에 필요한 자동화시설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인 스마트APC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스마트APC는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 등 APC의 기능을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장에서 소비지까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첨단 산지유통시설이다.

남원원예농협은 기존의 노후화된 APC 시설물과 낙후된 경영시스템을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APC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남원시로부터 임대 사용해 온 남원시 소유 APC를 지난 4월 매입하고, 전라북도 및 남원시와 함께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남원원예농협은 남원시 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 취급 품목은 복숭아, 딸기 등이다. 특히, 관내 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배를 공동선별해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선별기의 노후화 및 선별능력 부족으로 전체 물량을 선별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용 농업인들의 애로가 많았다.

이번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으로 오는 2024년 남원원예농협의 스마트APC 시설이 완공되면 공동선별 시간 단축 등에 따른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균일한 선별로 신선하고 품질 좋은 배 수출 확대와 복숭아 공급확대로 대형거래처 납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RP시스템 도입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데이터화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농산물 물류 효율화와 규격화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인건비 절감과 농산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