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강인식 의원은 22일 열린 제25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서 남원시 하반기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경식 시장 취임 이후 첫 인사에 대해 남원시공무원노조원 90.7%가 규탄에 동의하고 반발하고 있다.

인사정책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법률에 근거하여 기준과 절차를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하되 예측 가능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

당시 최 시장은 하반기 중요 직위에 대한 공모계획을 수립하고 공개 모집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심사위원회 심사로 복수 추천하여 임용하며, 특히 응시자가 없거나 1인인 경우에 인사권자가 결정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류접수도 없는 직원을 면접하거나, 다수 응시자가 있었음에도 응시도 하지 않은 직원을 임용하는 등 기준과 절차, 민주성을 철저히 위반했다. 흠결 투성이의 인사로 임용에 탈락한 사람은 물론 임용된 사람의 자부심마저 훼손당했다.

무엇보다 행정의 도덕성과 신뢰성의 상징인 인사를 완전히 짓밟음으로써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원시 공무원 조직뿐만이 아니라 의회와 언론, 사회단체와의 공공 신뢰성을 함께 와해시켰다.

강 의원은 “스스로 제시한 절차와 기준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면서 어떻게 지원 단체를 지도 감독하고, 직원에 청렴을 요구하며 의회와 시민사회에 협조를 구할 수 있겠냐”고 묻고 “절차를 무시한 사유가 무엇이며, 절차 위반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또 사무관 승진인사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도 근무성적평정을 무시하고 시장의 독단적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인지, 또한 6급 담당 인사 원칙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직원들의 공감과 신뢰가 없다면 리더의 뜻이 아무리 거창해도 그 조직은 모래알과 같아 작은 일도 이뤄낼 수 없다”며 “인사 결과에 대한 90.7%의 평가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면서 인사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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