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과 ‘남원 공공 의대 설립 법안’의 신속 처리를 약속했다. 균형발전에 소외되고 있는 전북을 국가균형발전의 시발점으로 삼아 나가겠다 고도했다.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를 통해서다. 

민생을 살피기 위해 연말까지 매주 전국을 방문해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한 민주당은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전북에서 최고위를 열고 호남 민심을 들었다. 당 대표 취임 후 민생을 강조했던 이 대표의 실천적 의지가 확인됐던 행보다. 

이 대표는 전북도가 당면한 최대 과제이자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했던 '전북 특별자치 도법', '공공의대법' 처리에 대한 당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분명한 견해를 내놨다. 

특히 남원 공공의대와 관련해선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하는 것인데 전체 공공의대 문제와 연동돼서는 안 되고 분리돼 처리하는 것이 맞다”라면서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면서 현장 의료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당 정책위 차원에서 서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좋지 않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자산운용 중심의 특화금융 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당 대표가 전북 현안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다짐하면서 국회에서의 논의와 처리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거가 치러지거나 고위급인사의 지역 방문 때마다 터덕거리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시원한 추진이 약속되곤 했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시원치 않았기에 그렇다.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그리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변함없는 지지가 확인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민주당의 전북에 관한 관심이나 지지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오히려 상대적인 불이익만을 받았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는 지금이다.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위한 도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침없는 성토가 이어졌던 것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많이 들었고 느꼈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 실천으로 이어질지 도민들이 주시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전북에 대한 약속이 반드시 속도를 내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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