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예년보다 급증함에 따라 올 겨울 철새에 의해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8월까지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년 같은 기간(1∼8월) 대비 88.4% 증가한 5,355건이 발생했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와 교차 감염되는 유럽 발생은 82.1% 증가하였고 여름철(6∼8월) 유럽의 야생조류 발생도 6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 발생하지 않았던 미국은 올해 초부터 발생하여 8월까지 39개주 420건의 가금에서 발생하여 약 41백만 마리를 살처분했고,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은 지난 7월 중국 칭하이성의 야생조류(갈색머리갈매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었고, 필리핀 및 대만에서도 지속 발생하는 상황이다.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혈청형은 H5N1형이 98.3%(5,355건 중 5,263건)가 검출되고 있고, 7월 중순 이후는 H5N1형이 주로 검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주로 H5N1형이 검출되고 있어, 올 겨울철 시베리아 등 철새 번식지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에 의해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철새 번식지에서 바이러스의 재조합 등 변이로 새로운 혈청형의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여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10월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22.10월∼’23.2월)을 정하여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